그런 자조적인 말로밖에는 나를 표현할 수 없게 된 나는 면접관들의 날카로운 눈앞에서 스스로를 방어할 문장조차 멋들어지게 만들어낼 수 없는 무능한 작가가 되었다.
마흔이 되자마자 다시 구직 활동을 시작한 지 이제 한 달 차.
서류 접수 단계에서 '입뺀'을 당하듯이 입구 컷 당한 이력서의 장수가 어느덧 30장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그동안 면접은 몇 번 봤냐고?
총 세 번 봤다. 그리고 세 번 모두 탈락했다.
나이도 나이인 데다 경력 공백도 있는 만큼 내가 취업 준비를 한다고 해서 어디든 덥석 한 번에 합격할 수 있을 거라고는 처음부터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내가 이력서를 넣기만 하면 주저 없이 '탈락' 문자를 보내오는 기업들의 인사 담당자들을 떠올리면 야속한 마음이 드는 것이다.
이건 마치 학창 시절에 따돌림을 당하는 기분과 비슷하다. 이력서를 손에 쥐고 어슬렁거리고 있으면 다들 나와 혹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