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막다른 벽에 부딪혔을 때라고 생각한다. 거대한 벽에 막혀 도저히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보이지 않고, 그 벽을 넘어갈 수단도 찾을 수 없는 답답한 상황에서 돌아볼 곳은 내가 그동안 걸어왔던 길뿐이기 때문에.
이번에 내가 마주한 벽의 이름은 '레퍼런스 체크'였다.
최근 취업 시장에서는 레퍼런스 체크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듯하다. 10년 전(...) 이직을 위해 면접을 봤을 때까지만 해도 레퍼런스 체크는 '필요시' 진행되는 명목상의 절차에 불과했다. 그런데 최근 다시 취업을 하기 위해 이력서를 넣다 보니, 내가 지망하는 마케팅 직무에서는 거의 모든 회사가 레퍼런스 체크를 전형의 필수 과정으로 기재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