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생활이란 결국 끊임 없는 문제풀이의 연속이라지만, 회사 밖에 있는 문제들은 더 해결하기 어렵다. 정글이 아니라 지옥이다.
내가 사회생활을 막 시작했을 무렵은 2010년대로, 회사들 전반적으로 소위 말하는 '옛날 회사'의 분위기가 잔재로 조금씩 남아 있었다. 예를 들자면, 술자리를 동반한 회식이나 기혼 직장 상사들의 투덜거림같은 거랄까.
그중 사회 초년생이었던 나로서 가장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기혼 직장인들의 귀가 기피 현상이었다. 이 현상은 특히 갓 아이를 낳아 한창 육아 중인 선배들 사이에서 만연했는데, 그들은 회사에서 회식을 하게 되어 귀가가 늦어지거나 야근이라도 하게 되면 은근히 기뻐하는 기색까지 보이기도 했다.
왜 선배들은 퇴근하고 집에 가기 싫어할까?
퇴근하자마자 여러 취미 생활과 사교 활동을 즐기며 바쁘게 살았던 미혼 직장인인 나는 그들의 마음을 절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때도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