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되어 다시 직장에 복귀한 나는 회사 화장실 거울을 볼 때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녹아내려 가는 나의 얼굴을 보며 그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체감하는 중이다. 단기 알바를 뛰며 탱자탱자 놀고 잘 먹었던 지난 4년 반의 공백기 동안 좀 천천히 늙었던, 잠시 늦춰두었던 시간의 후폭풍을 한 번에 맞고 있는 느낌?
내 나이쯤 되면 친구를 만나는 주기가 꽤 길어진다. 각자 일이 바빠지기도 하고, 삶이 바빠지기도 하면서(결혼, 출산, 육아 등등으로 인한 각종 가족행사 참여) 자연히 일정 잡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는 한동네에서 매일매일 얼굴을 보며 지냈던 친구. 대학 시절에는 학교가 달라도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만나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셨던 친구. 취업하고 나서 만나는 주기가 점점 길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1년에 대여섯 번은 어떻게든 만나고, 같이 여행도 갔었던 친구. 그런 친구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