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누가 봐도 아줌마가 되었는데. 이 세상 평범한 '아줌마'들이 가지고 있는 남편도, 자식도, 시댁도, 친정도 없이 그냥 '아줌마' 껍데기만 되었구나.
갑작스레 사우나 할인 쿠폰이 생겼는데 연휴에 같이 가자고 할 만한 사람이 없는 것. 그것이 바로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없이 혼자 늙어가는 중년의 삶이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사우나에는 가고 싶었기 때문에, 나는 혼자서 짐을 챙겨서 씩씩하게 사우나로 향했다. 선우용녀 여사는 혼자서 뷔페도 먹으러 다니고, 화사는 혼자 소곱창도 구워 먹는데. 혼자서 사우나를 가지 못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그렇게 마음먹은 나는 혼자 사우나에 입장 체크를 했다. (사리나의 혼자 놀기 레벨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연휴라서 나를 빼고는 다들 가족이나 연인, 혹은 친구들과 함께 왔을 거라 예상했는데, 막상 실제로 들어가서 보니까 생각보다 혼자 온 사람들도 꽤 있는 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