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되어 다시 회사에 입사한 지 이제 3개월 차가 되었다. 직급은 없지만 어쨌든 4년 반의 경력 공백 때문에 이전 경력을 거의 인정받지 못한 채 입사했으니, 중년이자 중고 신입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겠다.
3개월 간의 수습 기간도 이제 종료되었건만, 나는 아직도 매일 아침 출근할 때마다 내가 '강남에서 9 to 6로 일하는 사무직 회사원'이라는 사실이 잘 적응이 되지 않는다. 뭔가 착실하게 출근도 하고 있고, 출근해서 업무도 열심히 하고, 이제는 눈치껏 사람들과도 좀 어울리는 흉내를 내고 있지만…. 어쩐지 마음 한켠에서는 이 모든 게 현실감 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뭐랄까, 회사에 소속되어 있다던가 이게 내 일상의 일부로 받아들여진다기보다는 그냥 내가 회사원 체험 놀이를 하는 느낌?
기존에 자유롭게 살던 4년 반의 경력 공백 시기에 나는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무엇을 할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