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갖은 고생을 하며 라섹 수술 후 눈이 불타는 고통을 이겨내며 겨우 얻게 된 이 시력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보다, 오히려 살짝 떨어져 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안경사 아저씨의 말은 언뜻 쉽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 나는 작간데, 글을 읽고 쓰고 보기도 해야 하는데, 눈이 생명인데...
올해 2월,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게 살면서 몇 번째의 건강검진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으나, 아마도 어림잡아 거의 열 번은 되었을 것이다. 20대 중반에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꼬박꼬박 검진을 받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학창 시절에 했던 건강검진까지 합치면 족히 스무 번은 넘었을 것이고.
어찌 됐든 매번 건강검진을 할 때마다 유독 긴장되는 검사가 있고, 상대적으로 '가볍게' 넘어가는 검사가 있다. 긴장되는 검사는 내시경, 피뽑기, X레이, 유방 사진찍기, 자궁암 검사 같이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