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다시 취업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본격적으로 일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했을 무렵. 나는 온갖 구직 사이트와 어플들을 마치 데이팅 어플 돌리듯이 '돌리곤' 했다. 여기서 '돌렸다'는 것은, 각종 구직 사이트 상단 검색 필터에서 내가 원하는 조건들의 체크박스들을 체크한 뒤 '검색' 버튼을 눌러서 원하는 조건의 직장이 있는지 찾아봤다는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사실 내가 최우선으로 염두에 둔 조건은 단 하나였다.
"직주근접"
개버릇 남 못 준다고, 마지막으로 다녔던 회사에 재직했던 5년 동안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회사로 출퇴근을 했던 게 일상이었던지라... 그리고 이후 했던 육체노동 아르바이트들도 대부분 차로 20분 안쪽 거리에 있는 곳에서 했던지라 가급적이면 가까운 곳에서 일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이다.